감마AI 무료 크레딧은 매달 안 채워집니다: 400개로 어디까지 되나

발표 자료 만드는 일이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생각해보면, 내용 때문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할 말은 정해져 있는데 배치하고 색 맞추고 글자 크기 고르다가 저녁이 다 가죠.

감마AI는 거기를 건드리는 도구입니다. 주제 한 줄을 넣으면 슬라이드 구성부터 이미지까지 알아서 만들어줘요. 파워포인트를 안 다뤄본 사람도 결과물이 나옵니다.

그런데 무료로 시작하려는 분이라면 먼저 알아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무료 크레딧은 한 번뿐입니다

가입하면 크레딧 400개를 줍니다. 여기까지는 흔한 얘기죠.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이 400개는 매달 채워지지 않습니다. 가입할 때 한 번 주고 끝이에요. 다 쓰면 유료로 올리거나, 그 계정으로는 AI 생성을 더 못 합니다.

많은 무료 플랜이 "월 몇 회"라서 다들 그런 줄 알고 시작하는데, 이건 구조가 달라요. 선불 교통카드에 가깝습니다. 충전이 안 되는 카드요.

400개가 얼마나 되나

감마AI 크레딧 소모 구조 도해

확인한 기준으로 소모량은 이렇습니다.

  • AI로 발표 자료 한 번 생성: 40 크레딧
  • AI로 슬라이드를 고치는 편집: 한 번에 5~10 크레딧

계산해보면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건 열 번쯤 가능하지만, 만들고 나서 이것저것 고치다 보면 실제로는 두세 개 만들면 바닥납니다. 고치는 데 들어가는 게 생각보다 큰 거죠.

유료는 월 8달러짜리부터 시작해서 AI 생성이 무제한이 되고 워터마크가 없어집니다. 그 위 요금제는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슬라이드 수가 더 늘어나고요. 다만 크레딧 정책과 요금은 자주 바뀌는 영역이니 시작 전에 공식 페이지에서 그 시점 기준을 확인하세요. 여기 적은 건 확인 시점 기준입니다.

그래서 순서를 바꿔야 합니다

크레딧이 한정이라는 걸 알면 쓰는 방법이 달라져요. 핵심은 하나입니다. 고치면서 완성하지 말고, 처음에 제대로 넣기.

보통은 일단 만들어보고 마음에 안 들면 AI에게 고쳐달라고 하죠. 그게 제일 비싼 방법입니다. 생성 40에 편집이 계속 붙으니까요.

대신 이렇게 하는 게 낫습니다.

  1. 목차를 내가 먼저 씁니다. 어떤 순서로 무슨 말을 할지는 내가 제일 잘 알아요. 이걸 AI에게 맡기면 뻔한 구성이 나오고, 고치느라 크레딧이 나갑니다.
  2. 대상과 상황을 같이 넣습니다. 누구 앞에서 몇 분 동안 말할 자료인지 알려주면 밀도가 달라져요. 이런 조건을 붙이는 요령은 프롬프트 글에 정리해뒀습니다.
  3. 디자인 수정은 AI 말고 손으로. 색이나 글자 크기 같은 건 편집기에서 직접 바꿔도 크레딧이 안 듭니다. AI 편집은 내용을 바꿀 때만 쓰는 게 이득이에요.

만든 걸 파워포인트로 가져올 수 있나

이게 실무에서 제일 먼저 걸리는 질문일 겁니다. 회사에서 쓰려면 결국 파일로 넘겨야 하니까요.

내보내기가 됩니다. PDF, 파워포인트 파일, 구글 슬라이드, 이미지 파일까지 지원해요. 그러니까 감마에서 뼈대를 만들고 파워포인트로 내려받아 마무리하는 흐름이 가능합니다.

다만 감마는 원래 웹 문서에 가까운 형태로 만들어져요. 그래서 파워포인트로 옮기면 배치나 여백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발표라면 내보낸 파일을 한 번 열어서 슬라이드마다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무료 플랜에서는 워터마크가 붙는다는 점도 같이 감안하셔야 하고요.

만들고 나면 반드시 볼 것

한 가지 더. 완성된 자료를 그대로 발표에 가져가면 안 됩니다.

AI가 슬라이드를 채울 때 숫자나 사례를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경우가 있어요. 형식이 워낙 매끄럽게 나오니까 내용도 맞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는 따로 정리한 글이 있어요.

발표 자료는 특히 위험합니다. 슬라이드에 박힌 숫자는 질문을 받거든요. 그 자리에서 근거를 못 대면 자료가 아니라 내가 무너집니다. 통계와 인용은 발표 전에 원문을 한 번씩 확인하는 게 맞아요.

이런 자료에 특히 잘 맞습니다

써볼 만한 자리와 아닌 자리가 갈립니다. 제가 정리한 기준은 이래요.

잘 맞는 쪽은 내용이 이미 정해져 있고 형식만 급한 경우입니다. 스터디 발표, 사내 공유용 정리, 아이디어를 남에게 처음 보여줄 때 쓰는 초안 같은 것들이요. 이럴 땐 완성도보다 속도가 중요하니까 도구가 제 몫을 합니다.

안 맞는 쪽은 회사 양식이 정해져 있는 문서예요. 서식이 고정된 보고서나 제안서는 결국 그 틀에 다시 옮겨야 해서, 시간이 줄기는커녕 두 번 일이 됩니다. 이럴 땐 처음부터 회사 템플릿에서 작업하는 게 빨라요.

그리고 하나 더. 슬라이드가 아주 많은 자료는 무료로는 어렵습니다.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분량에 제한이 있고, 나눠서 만들면 크레딧이 그만큼 나가니까요.

결국 대신해주는 건 어디까지인가

정리하면 감마AI가 줄여주는 건 형식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배치, 색, 정렬처럼 내용과 상관없이 시간을 잡아먹던 작업이요. 이건 확실히 크게 줄어듭니다.

반대로 대신해주지 않는 건 무슨 말을 할지예요. 그건 여전히 내 몫이고, 오히려 크레딧이 한정이라서 더 그렇습니다. 내 생각이 정리돼 있을수록 적은 크레딧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요.

무료 400개는 도구를 시험해보기엔 충분합니다. 다만 아무 생각 없이 눌러보는 데 쓰기엔 아까운 양이라, 진짜 만들어야 할 자료가 생겼을 때 아껴뒀다 쓰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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